2012년 3월 2일 금요일

a프로젝트

a프로젝트는 지금은 미쿡에서 공부중인 김민형의 도미 비밀프로젝트명이었다. 사실 그 프로젝트는 나도 몇년째 진행중이었고 지난해말 어플라이까지 했으며 지금은 이렇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결과를 기다리는 건 눈이 빠지고 피가 마르는 긴장되는 과정이기에(사람에따라 다르겠지만 특히 난 더 그런 것 같다) 또한 미쿡의 학교들은 친절하게 합격전까지 그리고 절차종료전까지 그 결과를 잘 알려주지 않는 곳도 많기에(떨어졌다는 답장대신 답장을 보내지 않는다) 지원자들은 나름 이를 알아차려야한다(즉, 어느 기간까지 남들이 어듬션을 받았는데 나에게 오지않았다면 떨어졌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런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씨에수유확 (씨에수과정에 관한 또다른 커뮤니티)
더그뤠드카풰 (전세계의 지원자들이 어듬션 결과를 올리는 사이트)
이 세군대선 내가 낸학교의 어듬션이 나왔고 나에게 오지않는다면 난 그 라운드에서 떨어졌을 확률이 높다.

구귤어낼러틱스 (홈페이지 방문자 추적사이트)
그 학교의 방문자가 있다면 어듬션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지금 여러학교들이 어듬션을 날리고 있지만 불행히도 나에게는 연락이 아직 없다. 무척 친절한 미쿡학교들은 심지어 끝까지 탈락을 통보하지 않기도 한다.

대부분 이월말 넘어가면 좋은 조건의 어듬션은 받기 힘들어지고 삼월말이 넘어가면 어듬션조차 받기 힘들어진다.

지금이 시점에서 괜시리 너무 상향지원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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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에 메일로 지원한 대학중 한 대학에서 인터뷰요청을 받았다. 친절하게 여섯번의 타임슬롯을 잡고 선택하게 해주었지만 불행히도 서로 맞는시간이 오늘밖에없어 많은 준비없이 하게됐다. 생애처음으로 하는 영어 인터뷰라 그런지 무지 떨었다.

남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하곤 한다지만 난 그렇지못했다. 오히려 압박이나 심층이란 단어가 더 어울렸을 법했다.

대충 정리하다면.
인사로 옷이 두꺼워 보인다(회사에서 했기에 외투를 입고 있었다).

너가 뭘하고 싶냐. 다들 뭐햇는지는 쓰는데 뭘하고픈지는 안쓴다.
그 하고싶은 걸로 실제 어떤 점이 인간에게 좋겠냐. 어떻게 유용하겠냐

사람 추종 어떻게 했냐 ㅡ 원리, 너의시스템의 단점이 뭐냐
실제 초등학교에서 쓸때 어떻게 하겠냐

왜 박사하고프냐
다른 학교 몇군데나 넣었냐

로봇 팔 제어해봤냐
제어과목 들었냐
최적화 들었냐
예측 모델 구현해봤냐. 뭐해봤냐 어떻게 적용했냐.

왜 마치고 교수되고프냐

궁금한 점은?

일이주후에 연락이 갈거다



인터뷰 후에 든 생각이,인터뷰란 너의 쏩에서 내가 잘 모르겟거나 더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되는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걸 너에게 물어보겠다이다. 즉 그사람의 연구주제와 어긋나거나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 인터뷰도 필요없었을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당연한 걸 끝이나고 알았다. 인터뷰가 끝이나고 허탈하고 힘이빠지는 건 어쩔수없는 것 같다(허무함과 긴장풀림). 하지만 참 다정하게 물어본 교수같다. 이해할라 노력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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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리젝메일을 받았다. 거절하는 메일은 마치 논문처럼 언제나 i regret to inform으로 시작해서 몇단어만 보면 알 수잇게 되어있었다. 이런 거절메일을 받으면 언제나 맘이 아프다. 자격이 없다는 뜻이며 세상속에서 내가 작고 무능해 보이는 탓이다. 시작부터 리젝이라서 맘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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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내가 지원한 모든학교의 일차 라운드 결과가 발표되었다. 결과는 붙은덴 없고 떨어진곳 한군데. 어떤 학교는 일라운드가 끝인 곳(라고 들음)도 있고, 어떤 곳은 추가 합격자 발표가 나기도 하지만 어쨋건 지금은 없다. 다행이 퇴사할 걱정도(원내 휴직 실패), 집에 말할 걱정도 아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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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 가있던 사이 세번째 리젝메일을 받았다. 예상했던일이기에 충격은 없지만 마음은 아프다.